(이슈주분석)LG전자, 2014년 핑크빛 전망에 '활짝'
2013-12-11 17:09:43 2013-12-11 17:14:33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LG전자(066570)가 내년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에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구글과의 3번째 합작품인 태블릿 PC 'G패드 8.3 구글플레이 에디션'을 공개한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066570)는 전일 대비 1.04% 오른 6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모건스탠리와 CS, DSK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매수상위 창구에 이름을 올렸다.
 
증권가는 "LG전자의 실적이 내년을 발판 삼아 재도약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올해 영업이익이 상고하저의 흐름이었다면 내년엔 2분기부터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LG이노텍(011070) 제외)을 2212억원에서 1934억원으로 하향조정한다"며 "휴대폰은 마케팅 비용을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G2 판매량이 기대에 못미쳐 소폭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의 올해 연간 실적도 부진했다. 박원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7% 증가한 1조2619억원으로 추정한다"며 "부진한 경기 상황을 고려할 때 TV와 가전, 에어컨 사업부는 양호했지만 스마트폰사업부는 개선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G2와 G플렉스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긍정적이었던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마케팅 비용 증가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이같은 투자 성과가 내년 2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여 2014년 실적 예상치에는 핑크빛 전망이 가득하다.
 
박 연구원은 "내년 전사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1.7% 증가한 1조9138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상반기에는 에어컨이,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돋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 경영 환경은 LG전자에 우호적으로 조성될 것"이라며 "삼성전자(005930)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무리한 가격경쟁을 통한 점유율 확대보다 수익성 위주의 전략으로 선회할 경우 이에 대한 반사이익은 LG전자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노키아와 일부 중국업체 등이 경쟁하는 2군 업체(2nd tier) 중에서 LG전자가 프리미엄급에서 보급형까지의 라인업을 두루 갖춘데다 통신사업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하드웨어 혁신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가전사업부의 경우 신규 유통망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이익 회수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며 "TV는 신모델 출시에 따라 내년 2분기부터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LG전자(066570)는 이날 구글과의 3번째 합작품인 태블릿 PC 'G패드 8.3 구글플레이 에디션'을 시장에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현 시장에서 강력한 3위 후보인 LG전자가 앞으로 강력한 LTE기술을 바탕으로 경쟁력 회복에 나설 것"이라며 "기존사업이 안정화되고 신사업이 본격화되는 현 시점에서는 지속적인 분할 매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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