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주도하는 은행 자산건전성평가에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토마스 홀린카 무디스 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ECB의 자산평가는 신뢰할만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ECB는 일부 은행들에 추가 자본금을 요구할 것"이라며 "신뢰를 얻기 위해서라도 어렵지만, 진실을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뉴스가 경제전문가들을 상대로 조사한 설문조사에서도 참여자의 90% 이상이 내년에 진행될 은행평가에 긍정적인 의견을 냈다.
적어도 지난 2010~2011년 사이 유럽은행감독청(EBA)이 주도했던 자산평가보다 정밀한 진단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기존의 자산평가는 은행의 자본결손을 잡아내지 못했고 재정 건전화에도 실패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드러냈다.
지난 5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각 은행이 대출을 받을만한 상황인지 평가할 것"이라며 "금융권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정밀하게 테스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리기는 또 지난 10월 "필요시 은행을 폐쇄할 수 도 있다"며 "은행이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라면 과감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130개 은행을 대상으로 한 자산평가는 유럽 단일은행감독기구(SSM)의 출범을 앞두고 지난 11월 부터 시행됐다.
방코산탄데르, ABN암로은행 등 유럽 은행에게 매겨진 자산평가 결과는 1월말쯤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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