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나는 마르크스주의자 아니다"
2013-12-16 06:44:28 2013-12-16 06:48:34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빈곤을 심화시키는 현 경제체제를 비판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이 자신은 마르크스주의자가 아니라고 밝혔다.
 
(사진=로이터통신)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탈리아 일간지 라스탬파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완전한 마르크스주의자라고 비판하는 일부 보수주의자들의 견해에 반박하고 나섰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마르크스주의는 잘못됐다"며 "그러나 나는 살면서 선한 마르크스주의자들을 많이 만났고 그들에게서 아무런 적의를 느끼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나의 발언은 로마 가톨릭 교회의 사회적 교리에 따른 것"이라며 "경제적인 배제와 불평들이 세계 곳곳에서 많은 사람을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6일 교황의 설교와 논평을 모은 '사제로서의 훈계'가 공개된 이후 일부 보수성향의 사람들이 실망감을 표출하자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제로서의 훈계에는 규제 없는 자본주의가 새로운 독재라는 지적과 동성애를 옹호하는 듯한 내용이 담겨있다.
 
12억 가톨릭 신자들 중 보수성향을 지닌 일부 신도들은 교황의 견해에 우려와 실망감을 나타냈다. 
 
이달 초 미국의 극구 라디오 진행자인 러시 림보는 방송에서 "교황이 주장하는 것은 순수한 마르크스주의일 뿐"이라며 "그가 얼마나 엉터리인지 생각하면 딱하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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