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일본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단칸지수가 6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개선됐다.
16일 일본은행(BOJ)에 따르면, 4분기 대형 제조업체 경기실사지수(단칸지수)는 16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분기의 12에서 대폭 개선된 수치로, 사전 전망치 15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로써 4분기 연속 개선세를 이어간 일본 단칸지수는 지난 2007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게 됐다.
특히, 소형 제조업체들의 지수도 1로 직전분기의 마이너스(-)9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일본 단칸지수 추이>
(자료=Investing.com)
같은 기간 대형 비제조업체들의 체감 경기도 예상을 웃돌았다.
4분기 비제조업 단칸지수는 전분기보다 6포인트 높아진 20을 달성해 사전 전망치 16을 상회했다.
전문가들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 이른바 아베노믹스가 효과를 내면서 경기를 낙관하는 기업들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단칸지수는 0을 웃돌면 경기를 낙관하는 기업들이 비관하는 기업들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자야키 히로시 미쓰비시 UFJ모건스탠리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기업들은 아베노믹스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만족하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소비세 인상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에 완전히 장밋빛이라고 할 순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오전 9시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07% 오른 103.25엔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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