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조선주들이 낙폭이 과도하다는 증권사 분석에 힘입어 반등에 나섰다.
이날 LIG투자증권은 펀더멘털에 비해 조선주의 주가 약세가 과했다고 진단하면서 저가 매수세를 자극했다.
최광식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주가 테이퍼링 우려감과 4분기 수주 약세 등으로 5주째 주가 조정이 이어졌다"면서 "특히 4분기 들어 중국 조선 4사가 강세를 보이면서 반대급부로 우리나라 조선주가 하락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몰아치는 벌크 발주 강세에 중국 조선업이 수혜를 보고 있으나 4분기 수주금액 기준 점유율이 우리나라가 37.2%를 기록해 여전히 중국(33.8%)보다 더 많은 상선 수주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아시아 국가별 롱숏 투자심리의 변곡점을 잡아내기 어렵겠지만 펀더멘탈과 엇갈린 주가 흐름은 매수 기회"라면서 "조선주를 비중확대하고 특히
대우조선해양(042660)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수주 모멘텀도 주가 상승에 한몫했다.
이날 대우조선해양은 미국 스콜피오 탱커사로부터 30만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 5척을 5억달러(4986억원)에 수주했다고 알렸다.
이는 23개월 만에 첫 30만톤 이상의 초대형 원유운반선 수주였다.
현대미포조선도 지난 13일 영국 선사로부터 6000억원 규모의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14척을 건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현대미포조선은 57억7000만달러의 수주를 기록해 수주 목표치의 180.3%를 달성했다.
현재 국내 빅3 조선사들이 올해 수주 목표치를 무사히 달성할 것으로 보이면서 2007년 이후 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박무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이번 수주에서 선가가 보름 전 수주 가격보다 10.6% 더 상승해 현대미포조선은 이제 수퍼 사이클의 초입에 들어섰다고 본다"면서 "업황은 긍정적으로 전개되는 데 반해 주가만 하락했기 때문에 최근 조선업 주가 조정은 오히려 기회"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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