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땡큐! 차이나"..4분기도 'UP'
2013-12-16 17:49:03 2013-12-16 17:53:06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코웨이가 중국발 미세먼지 덕분에 방긋 웃었다. 공기청정기 판매가 대폭 신장되면서 4분기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달 코웨이 자연가습청정기 라인의 판매량은 전달인 10월에 비해 78%나 급증했다. 공기청정기에 자연기화 방식의 가습기능을 넣어 최근 흐름을 겨냥했다. 초미세먼지로 실내 공기청정과 적정습도 유지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 커지면서 관련 시장도 덩달아 확대됐다.
 
중국에서의 공기청정기 ODM(및OEM) 매출 역시 대폭 신장됐다. 지난 3분기까지 해외사업 수출액(누적)은 8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64억원)보다 33.2% 늘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의 5.3% 수준에 불과했던 해외사업 비중도 올 3분기 누적기준 7.8% 까지 확대됐다.
 
이 같은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 해외사업의 매출 기여도는 11.4%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가전업체인 필립스와의 공기청정기 공급계약이 오는 2015년 종료되지만 계약 연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코웨이의 공기청정기(사진제공-코웨이)
이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해외사업 매출 중 거의 전량이 중국 매출"이라고 보고 있다. 이는 40~50%가량이라는 코웨이 주장과는 다소 괴리가 있다. 다만 중국발 대기오염 심화에 따른 코웨이의 해외사업 순항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코웨이 전체 매출에서 공기청정기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6%에서 오는 2015년에는 최대 20%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4분기 코웨이가 국내 사업에서 수익성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 공기청정기 매출 증가 등으로 외형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분석했다. 잇단 후발주자들의 도전에도 불구, 고유의 방문판매 영업 방식에 타격은 크지 않았다는 설명. 다만 시장 지배력을 잃지 않기 위해 국내에서는 '방어'로 경영 전략을 선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오는 4분기와 내년 역시 국내에서는 판매를 많이 하는 것보다 고객이 빠지는 것을 막는 해지율 낮추기 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필립스와 샤프 등이 코웨이에 90% 이상의 공기청정기를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사업 매출의 경우 지속적으로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코웨이는 지난 3분기 K-IFRS 개별 기준 영업이익 9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8% 증가한 4892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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