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경은기자]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세계경기침체가 심화되고 있고 이에 따라 개도국이 입을 타격은 특히 막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등 주요 외신들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후 주석은 월요일 탄자니아에서의 연설을 통해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이번 경제위기로 인해 더 불리한 여건에 놓일 것"이라며 "아프리카 국가들은 국제적 지원과 투자가 줄어들고 채무가 줄지 않아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후 주석의 이번 발언은 최근 중국이 아프리카를 비롯해 세계 4대륙을 상대로 적극적인 외교정책을 추진하는 와중에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중국은 주석, 부주석, 총리 등 최고 지도층을 총동원해 중남미, 지중해, 아프리카, 중동 등 세계 20개국과 교섭을 전개하고 있다.
중국 당서열 2위인 우방궈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앞서 알제리, 가봉, 마다가스카르 등과 외교일정을 마쳤다. 당서열 3위인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 1월 말 유럽각국을 순방했고 시진핑 국가 부주석도 현재 멕시코, 브라질, 콜롬비아 등 중남미 국가를 순방 중이다.
중국의 이런 외교정책은 중국이 자원외교와 개도국 지원을 통해 국제 사회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금융위기를 기회로 국력신장을 도모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