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해운업계에 인력 구조조정의 칼날이 떨어졌다.
한진해운에 이어 현대상선도 희망퇴직 접수에 돌입했다. 해운 업황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채권은행들의 구조조정 압박도 점차 거세지는 분위기다. 유동성 위기는 해당 기업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기에 이르렀다.
19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오는 23일까지 만 30세 이상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대상은 부장(만 50세 이상 25년 근속), 차장(만 45세 이상 20년 근속) 등 관리직은 물론 만 30세 이상 일반사원도 신청 가능하다.
이는 앞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한진해운에 비해 대상 폭이 확대된 조치다.
한진해운은 지난달 말부터 지난 10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희망퇴직 대상은 40세 이상이거나 10년 이상 근속한 직원이며, 희망퇴직이 받아들여지면 퇴직금 이외에 최대 18개월어치의 임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희망퇴직 대상자 접수가 끝나는 대로 선정 작업에 돌입하며 최종 선정자에게는 법정 퇴직금과 함께 최대 12개월의 임금 및 2년치 자녀 학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희망퇴직 목표 인원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희망퇴직 접수는 현재 유동성 확보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선박 매각, 영구채 발행 추진 등 자구책의 일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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