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자기자본 거래를 막는 볼커룰이 국내 은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총재(사진)는 20일 한은 본관에서 금융협의회를 열고 “볼커룰이 처음 나왔을 때에 비해 시행시기와 내용이 상당부분 완화됐다”며 “우리나라 6대 은행을 보면 총 자산대비 현지법인 비중은 0.62%에 불과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볼커룰은 상업은행들이 자기자본 거래와 헤지펀드 투자 등을 규제하는 법안이다.
지난 1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5개 금융 감독 기관은 볼커룰 최종안을 승인하고 1년 반가량의 유예 기간을 거쳐 오는 2015년 7월 21일(자산 500억달러 이하 중소형 은행은 2016년부터 시행)부터 시행키로 했다.
김 총재는 “다만 간접적으로 글로벌 은행이 규제를 통해 어떤 영향을 받는지에 대해선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우리나라 경제가 FOMC에서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을 잘 받아들이고 있다고도 진단했다.
그는 “어제 채권시장과 현물, 선물, 주식시장 모두 순매수가 이뤄졌다”며 “하루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는 시장이 (양적완화 축소를) 잘 받아들이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미국의 경우 주가가 1.8% 오르고 10년 만기 장기 국채 금리도 5bp 올랐다”며 “시장의 예상과 연준의 발표에 큰 괴리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이건호 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신충식 농협은행장▲조준희 중소기업 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홍기택 산업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하영구 씨티은행장 ▲리차드힐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장 ▲이원태 수협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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