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다 은행, 홍콩 증시 상장 첫날..호된 신고식
2013-12-20 17:28:22 2013-12-20 17:32:02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에버브라이트(광다)은행이 홍콩 증시 상장 첫날 급락세를 연출했다.
 
(사진=로이터통신)
20일 홍콩 증시에서 광다은행은 상장 첫날 3.95홍콩달러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이는 공모가인 주당 3.98홍콩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오전 장에서 광다은행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5% 급락한 3.78홍콩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광다은행의 상장 첫날 주가부진에 대해 투자자들의 중국 은행권 부실 대출에 대한 높은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벤 궝 KGI 아시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광다은행의 주가가 공모가에 못 미치는 수준에서 거래된 것은 크게 놀랍지 않다"며 "투자자들은 중국 은행권의 부실 대출 증가에 대해 여전히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광다은행이 공모가를 지나치게 높게 잡았다는 의견도 있다.
 
클레이 카터 페레니얼인베스트먼트 해외증시 부문 책임자는 "IPO시 공모가를 높게 잡았을 때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광다은행은 이번 홍콩 증시 상장을 통해 30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이는 최근 상장한 중국 신다자산운용의 조달 자금 25억달러보다 많은 것으로 올 들어 홍콩 증시에서 이뤄진 IPO(기업공개) 중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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