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 경제 성장세가 가팔라진 덕분이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06포인트(0.26%) 뛴 1만6221.14,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8.72포인트(0.48%) 오른 1818.32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양대 지수는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46.60포인트(1.15%) 오른 4104.74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 상승세를 이끈 것은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호조였다.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잠정치 및 전문가들의 예상치 3.6%를 훌쩍 웃도는 결과로, 지난 201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로버트 파블릭 반얀파트너스 스트래지스트는 "시장은 자신감을 회복했다"며 "GDP가 4%대를 달성하면서 경기 낙관론에 힘을 실었다"고 설명했다.
미국뿐 아니라 영국 성장률 지표도 서프라이즈를 안겨주며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영국의 3분기 GDP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 성장했다. 이 역시 잠정치인 1.5%에서 상향조정된 것이다.
업종별로는 기술주들이 두드러진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스마트폰 제조업체 블랙베리는 3분기 적자폭이 확대됐단 소식에도 15% 이상의 급등세를 연출했다. 향후 5년간 팍스콘과 손잡고 인도네시아와 멕시코 공장에서 스마트폰을 위탁 생산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소프트웨어 업체 레드햇도 3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14%나 상승했고, 크루즈 업체 카니발은 크레디트스위스의 투자의견 상향 소식과 함께 2% 넘게 뛰었다.
이 외에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닷컴은 1.77% 오름세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400달러대를 돌파했다. 연말을 앞두고 계절적 수혜를 얻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월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28센트(0.3%) 오른 배럴당 99.3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월 말 이후 2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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