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의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화이팅을 외치며 서로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캐피탈 프로배구단)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나란히 3연승을 달리던 '저력'의 현대캐피탈과 '돌풍'의 우리카드 간의 맞대결은 결국 현대캐피탈의 쉬운 승리로 막을 내렸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21일 오후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서 치러진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우리카드 한새에 세트스코어 3-1(16-25 25-23 25-19 25-19)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이번 시즌 안방서 열린 7경기를 모두 이긴 2위 현대캐피탈은 9승4패(승점 27점)을 기록해 3위 우리카드(9승4패·승점 23점)와의 격차를 벌리고, 선두 삼성화재(10승2패·승점 29점)과의 차이를 줄였다.
현대캐피탈의 수훈갑은 팀의 주포 리베르만 아가메즈였다. 아가메즈는 이날 서브에이스 2개, 블로킹 4개, 후위 공격 16개를 기록하면서도 공격성공률이 46.15%나 됐다. 서브에이스가 아깝게 1개 모자라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개 이상)은 놓쳤지만, 팀의 주포로 전혀 손색이 없었다.
아가메즈 외에도 센터라인 윤봉우(10득점)과 최민호(8득점)이 속공과 블로킹 등으로 점수를 얻었고, 여오현은 신들린 듯한 수비로 역전을 위한 발판을 놓았다.
이날 1세트는 초반 분위기를 이끈 우리카드가 쉽게 가져갔다. 현대캐피탈은 부상 중인 임동규를 투입했지만 리시브의 불안 문제 해소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경기분위기를 서서히 가져왔다.
현대캐피탈은 안정된 서브리시브를 앞세워 2세트에 군형을 맞췄고, 3세트는 최민호의 속공, 임동규의 오픈 공격, 박주형의 서브에이스가 연이어서 나왔고 여오현의 수비력까지 완벽하게 발휘돼 어렵잖게 가져갔다.
4세트에는 18-14로서 현대캐피탈이 리드하던 상황에 윤봉우의 속공과 우리카드 안준찬의 공격 범실을 묶어 20점 고지를 먼저 넘어서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잘 짜인 수비 조직력과 블로킹 싸움에서 앞선 것이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데 주요했다.
반면 연승이 3경기에서 중단된 우리카드는 외국인선수 숀 루니가 18득점, 김정환이 15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힘과 높이에서 현대캐피탈에 결코 따라가지 못했다.
◇21일 오후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의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아가메즈가 공격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캐피탈 프로배구단)
한편 여자부 현대건설은 남자부 경기 전에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경기를 3-1(25-21 20-25 25-19 25-23)로 이기며 4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이날 연패를 탈출한 현대건설은 올시즌 인삼공사를 상대로 3승을 따내며 천적의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현대건설은 터키 출신의 외국인 선수인 옐리츠 바샤가 39점을 뽑으며 공격을 적극 주도했고, 센터 양효진이 31점으로 바샤를 거들면서 완벽하게 뒤를 받쳤다.
승리한 현대건설이 바샤 뒤에 양효진이 있던 반면 인삼공사는 조이스 고메스만 분전했다. 조이스가 46점을 얻으면서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으로 분전한 반면 백목화(8득점)와 이연주(5득점)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이 자신의 몫을 다하지 못하며 이날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결국 현대건설의 이날 승리에도 영향이 적잖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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