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정부가 최근 공공기관의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혁신을 강도 높게 주문하고 나선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가 산하 공공기관장을 소집해 기관별 경영 정상화 대책을 점검한다.
산업부는 23일 서울 서초구 The-K 서울호텔에서 윤상직 산업부 장관 주재로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장 간담회'를 연다고 밝혔다.
한국전력(015760)과 한국수력원자력 등 산업부 산하 41개 공공기관장이 모두 모이는 이번 간담회에서는 각 공공기관이 그동안 마련한 부채감축 방안과 방만경영 개선안을 평가하고 후속조치 추진방향과 주요 개선과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이용필 산업부 창조행정담당관은 "공공기관이 각자 마련 중인 부채감축 방안과 방만경영 개선안을 재검토할 것"이라며 "부채감축과 관련해서는 에너지 공기업을 중심으로 해외사업 구조조정, 출자지분·부동산 매각, 비용절감, 사업추진 방식 재검토, 인건비 인상분·성과급 반납, 발전사 연료 공동구매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방만경영의 주요 문제인 고용세습, 과도한 교육비·의료비·경조금·특별휴가 지원 등은 12월 중 나올 방만경영 개선 가이드라인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원활한 공공기관 경영혁신을 위해 '공공기관 정상화 협의회'를 구성, 내년 1월 중 기관별 정상화 계획을 검토·확정하고 이행실적을 월단위로 점검할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를 주재하는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일부 공기업의 경영혁신안을 검토한 결과 공공기관장의 위기의식 부재와 실천의지 부족이 드러났다"며 "공공기관 변화에 대한 국민적 요구를 직시해 위기상황이라는 인식 아래 변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내년을 공공기관 정상화 원년으로 선포해 경영구조 개선을 직접 챙기겠다"며 공공기관 책임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경영효율성 향상을 위해 경영 평가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41개 공공기관과 기관장 목록(2013년 12월 기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