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계사 주변 포위.."철도노조 지도부 은신 추정"
2013-12-25 09:02:18 2013-12-25 09:06:13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경찰이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지도부 일부가 서울 종로 조계사에 은신했다는 제보를 입수해 조계사 주변을 포위하고 있다.
 
경찰은 최근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본부 건물에서 빠져나온 체포 대상 철도노조 지도부 중 박태만 수석부위원장 등 일부가 조계사로 잠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5일 오전 9시 현재 경찰은 조계사 일대에 2개 중대 160여명의 경찰을 배치해 놓고 조계사를 드나드는 사람들을 상대로 검문검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밤 철도노조 간부 차량이 조계사로 들어갔다는 여러 제보를 입수해 주변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철도노조 지도부 일부가 조계사에 들어가면서 파업 장기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전에도 노동자들이 조계사로 대피해 농성을 벌인 경우가 있지만 조계사는 이들을 내친 경우는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11년 직장폐쇄 사태와 관련해 대전유성기업의 이구영 영동지회장 등 3명의 수배노동자와 지원인력 4명이 조계사로 들어온 적이 있었다.
 
앞서 경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지도부 9명이 서울 중구 민주노총 본부 건물 안에 숨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지난 22일 12시간에 걸쳐 사무실에 강제 진입해 수색을 벌였지만 체포 대상자 중 한 명도 검거하지 못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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