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크리스마스 온라인쇼핑 급증..물류배송 차질
2013-12-26 15:16:12 2013-12-26 15:20:01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미국에서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온라인 구매가 급증하면서 물류배송에도 차질이 일어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물류운송업체인 UPS는 물량 폭주로 배송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으로, 이미 지난 24일 크리스마스까지 일부 품목을 배송하지 못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나탈리 블랙 UPS 대변인은 "수요가 예측했던 수준을 훨씬 뛰어넘으면서 현재 배송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물량이 UPS 시스템 용량을 초과한 상태"라고 전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UPS 배송기사가 루돌프 복장을 하고 물품 배송을 준비하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이에따라 미국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과 월마트, 콜스 백화점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대부분 배송에 차질을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마스 당일까지 배송키로 한 물품 중 일부는 크리스마스를 하루나 이틀정도 넘기고 배송이 완료될 전망이다.
 
아마존은 배송비 환불과 20달러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통해 고객을 달래고 있는 상황이다. 콜스백화점도 "상품을 제때 배송하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며 배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액 환불조치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제때 받을 수 없게 된 소비자들은 이미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만을 떠뜨리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UPS의 실패'를 비롯해 '#우리아들은 산타의 선물을 받을수 없어요'라는 해시테그를 통해 UPS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제니퍼 마틴이라는 이름의 네티즌은 "수송과정에서 차질이 생기며 배송이 늦어졌고 제 시간에 물건을 받을 수 없었다"며 "9살짜리 아이를 실망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전미소매협회에 따르면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기간 온라인쇼핑을 통한 구매는 전체 소매판매의 14%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온라인 구매는 미국내 소매판매의 6%정도를 차지한다. 특히 크리스마스 직전 주말 온라인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37%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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