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올해 주택 매매시장에는 지난해와 비교해 손바뀜이 크게 늘었다. 바닥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전세난에 지친 일부 전세수요가 매매로 돌아서고, 4.1부동산대책과 8.28전월세대책 등 매매를 부양시키기 위한 정부정책이 매수세를 자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6일 현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모두 5만8820건으로, 지난해 4만1818가구에 비해 40.7%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강남 접근이 양호한 곳과 전세가율이 높은 곳에서 활발한 거래가 이뤄졌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면서 교육과 직장을 고려한 실수요자 중심의 거래판이다.
동호대교와 성수대교, 영동대교 등을 통해 강남과 직결되는 성동구는 올해 1967건이 거래되며 전년대비 78.5%나 거래가 늘었다. 특히 성동구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가 많고, 초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갤러리아포레가 들어섰으며 왕십리뉴타운 등 지역 재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서울 내에서 매매가 대비 전셋값이 가장 높은 성북구는 지난해와 비교해 70.7% 증가한 3664건이 매매됐다. 성북구의 전세가율은 68.6%다. 서울 전체 평균은 60.8%다.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성동구는 올해 서울 내 아파트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이기도 하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주택 시장의 터닝포인트가 된 8.28부동산대책 이후 성북구 아파트값은 0.9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상승률은 0.08%다.
◇전년대비 서울시 지역별 아파트 거래량 증가율(자료제공=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
강남3구의 한 축인 서초구와 바로 인접한 동작구는 지난해 1956건에서 올해 2739건으로 늘었다. 증가율은 68.4%다.
여의도 접근이 용이하고 마곡단지가 들어설 예정인 강서구는 올해 총 3415건이 거래됐다. 작년보다 65.4% 증가한 물량이다.
강남3구 중 매매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였다. 총 4029건이 거래됐으며 지난해와 비교해 42.2% 늘었다. 서초구가 1965건에서 2739건으로 40.0% 증가했으며, 송파구는 3527건에서 4205건으로 19.2% 늘었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전세난과 생애최초 혜택 등으로 실수요자들이 매매시장의 유입이 늘었고, 이로 인해 강남권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인근 지역과 업무지역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서 거래가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26일 현재 12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신고량은 4868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6848건에 비해 28.9% 감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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