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NH농협증권은 전거래일 대비 3.64% 상승한 51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장중 5540원에서 고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앞서 지난 24일 열린 이사회에서
우리금융(053000)지주는 우투증권과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아비바생명 등 3개 계열사에 대한 패키지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농협금융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우투증권에 대해서는 최고가로 입찰했지만 패키지의 다른 두 기업에는 마이너스 입찰가를 낸 반면 농협금융은 패키지 전체로 최고가를 제시한 것이 선정 배경으로 알려졌다. 농협금융과 키움증권 등 각 우선협상대상자는 2주간 확인실사를 진행한 뒤 협상을 거쳐 내년 1월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로써 농협금융은 업계 빅 4로, NH농협증권은 자산규모 1위의 초대형 증권사로 도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NH농협증권(9월 기준, 자기자본 8천782억원)과 우투증권(3조4729억원)이 합쳐질 경우 자기자본이 4조원을 훌쩍 뛰어넘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농협금융의 증권부문이 상대적인 취약점으로 꼽혔왔던 만큼 이번 인수합병을 계기로 포트폴리오를 보강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농협금융 측도 "우투증권의 자산관리와 투자은행(IB)부분의 노하우를 NH농협증권에 이식하는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증권가는 "실제 합병비율이나 정확한 펀더멘털상의 흐름을 아직 파악할 수 없어 말하기 조심스러운 단계"라면서도 "NH농협증권은 이번 인수가 무리없이 성사된다면 자연스럽게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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