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26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전날에 이어 1만6000선을 이어가며 또다시 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 증시는 사흘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간 피로감과 유동성에 대한 우려로 약세였다.
대만 증시는 상승했고 홍콩 증시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휴장했다.
◇日 증시, 7거래일 연속 상승..1만6000선 이어가
◇닛케이225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164.45엔(1.03%) 오른 1만6174.44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6년 만에 처음으로 1만6000선을 넘어선 일본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또다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 가치가 약세를 이어간 것이 이날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오후 3시47분 현재도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50% 오른(엔화 가치 하락) 104.82엔을 기록 중이다.
아사오카 히토시 미즈호트러스트앤뱅킹 수석 스트래지스트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양적완화 축소는 엔화 약세를 가속화하고 일본 주식들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새로운 성장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현지 언론은 아베 총리가 내년 6월에 고용, 농업, 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하는 '신성장 전략'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해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업종별로는 엔저에 힘입어 도요타(2.92%), 마쯔다(3.70%), 혼다(0.94%), 소니(0.28%), 캐논(-2.37%), 파나소닉(0.42%) 등 수출주가 선전했다.
이밖에 소프트뱅크가 미국 이동통신사 T모바일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3.42% 상승했다.
◇中 증시, 유동성 우려·차익 실현 매물..'급락'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33.25포인트(1.58%) 하락한 2073.10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흘만에 약세전환이다.
연말 유동성 경색에 대한 우려가 이날 중국 증시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인민은행(PBOC)이 이날 통상 화요일과 목요일에 열리는 정기 공개시장조작을 생략하자 유동성 우려가 재부각되며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또한 증시가 지난 사흘간 상승한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도 하락을 부추겼다.
다만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률에 대해 낙관했다는 소식은 낙폭을 줄였다.
중국 국무원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7.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중신증권(-1.77%), 하이퉁증권(-1.07%) 등 증권주와 중국생명보험(-1.00%), 중국평안보험(-1.30%) 등 보험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대만 '상승'..기술주 강세
대만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8.13포인트(0.21%) 상승한 8485.89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AU옵트로닉스(0.32%), 청화픽쳐튜브(0.51%) 등 LCD관련주와 에이서(4.20%), 혼하이프리시즌인더스트리즈(0.38%) 등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캐세이파이낸셜홀딩(-0.32%), 시노팩파이낸셜홀딩스(-0.69%) 등 금융주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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