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데이터 폭주에 이통사 '비상'..준비는?
해맞이 지역에 이동식 기지국 설치..비상근무요원 투입·철야근무
2013-12-29 09:00:00 2013-12-29 09:00:00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올해의 마지막 날인 12월31일이 다가오면서 지나간 해의 감사와 새해인사를 나누는 문자와 전화, 데이터량 폭주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들은 연말연시를 맞아 통신 서비스 특별 관리에 들어갔다.
 
KT(030200)는 연말 타종행사나 새해를 맞이하는 해맞이 행사장 등에서 평상시보다 순간 트래픽이 10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3년을 보내고 2014년을 맞이하는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진행되는 보신각, 해운대, 정동진 등 행사장 주변에 KT는 품질전문요원 배치와 이동형 광대역 LTE 기지국 및 중계기 설치를 통해 음성과 데이터 폭증에 대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KT는 문자메시지(SMS, MMS, LMS) 폭주 시에도 데이터를 정상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장비를 추가 증설하고, 행사지역으로 이동할 때 KT '올레네비서비스'의 원활한 제공을 위해 운용인력 추가투입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할 계획이다.
 
KT관계자는 "과천에 위치한 유·무선 통합관제센터를 중심으로 ▲집전화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IPTV 등 유선서비스와 ▲광대역LTE ▲와이파이 ▲와이브로와 같은 무선서비스에 대해 전국 네트워크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유선과 무선네트워크를 동시에 관제하고 있기 때문에 현장의 트래픽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고, 네트워크 품질에 대한 사전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KT는 최근 연하장과 물품배송 등으로 위장한 신·변종 스미싱에 대해 자체 개발한 스미싱 대응기술을 이용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스미싱 발생 시 신속 대응해 고객피해가 없도록 사전예방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29일부터 1월2일까지 5일간 비상근무요원 350명을 긴급투입, 철야 특별근무 체계를 가동한다.
 
◇과천에 위치한 KT 유무선 통합관제센터에서 직원들이 연말연시 트래픽 폭증에 대비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KT)
 
SK텔레콤(017670)은 늘어나는 트래픽에 대비해 충분한 용량을 기지국 확보하고 특별 대책을 수립하는 등 서비스 안정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 성탄절 이브에 전체 트래픽이 평시 대비 14%(지난해 대비 10%) 오른 것으로 내다봤고, 연말 최번시에는 평시 대비 11%(작년 대비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트래픽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31일과 내년 1월1일을 집중 관리일로 정하고 ▲HD Voice ▲SNS ▲MMS ▲T map 등 주요 서비스에 대해 집중적인 모니터링 및 망 운용을 시행키로 결정했다.
 
SK텔레콤은 사전에 전국적으로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도심 유흥가, 주요 고속도로 등 주요 지역에 채널카드 및 전송로를 증설해 기지국 용량을 늘렸다.
 
또 지난 21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를 '특별소통대책 기간'으로 지정하고 상황실에 24일과 31일 각각 341명, 369명의 인력을 배치, 실시간 모니터링 및 대응을 위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LG유플러스(032640)도 연말 통화량 증가에 대비한 방안을 내놨다. LG유플러스는 연말 통화량 폭주에 대비해 교환기와 기지국을 증설했고, 이동기지국을 설치해 네트워크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네트워크 직원들은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연말 통화량 특별 소통을 위한 비상체계에 들어갔고, 고객에게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상암사옥에 종합상황실을 개소, 24시간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했다.
 
지속적인 통화품질 개선과 안정적인 네트워크 구축으로 통화량 증가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지만 만일의 경우를 염두에 둔 비상 호 처리 시나리오도 준비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1월1일 00시 통화량이 평일에 비해 13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장소인 해돋이 및 타종식 등의 연말행사가 진행되는 곳에 통화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LG유플러스는 이에 대비해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새해맞이 ▲서울 보신각 ▲부산 용두산 타종식 ▲강릉 정동진 ▲포항 호미곶 ▲울산 간절곶 등 해맞이 지역에 이동기지국을 추가 설치했다.
 
특히 신년 새해인사 문자메시지(SMS)의 전송량이 급증할 것을 감안해 대용량 신규 SMS 서버를 증설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연말연시 데이터량 폭주에 대비해 이동식기지국을 설치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사진제공=LG유플러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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