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22일만에 파업 철회.."복귀 일정 등 조율"(종합)
철도노조 "국회 소위 구성되면 파업 철회"
코레일 "적극 환영, 징계는 계획대로"
2013-12-30 13:59:54 2013-12-30 14:04:00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철도파업 22일째인 30일 오전 여야가 국회 소위원회 구성에 합의하면서 철도노조가 파업 철회를 결정했다.
 
철도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여야 합의를 환영하며, 국토교통위 소위원회 구성을 확인한 뒤 노조의 파업철회 및 복귀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여야 합의에 준해 노사교섭에서도 진전된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내부 절차를 거쳐 언제부터 파업을 철회하고 복귀할 것인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여야 합의안을 보고 구체적인 절차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코레일 노사가 서울 사옥에서 실무교섭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뉴스토마토DB)
 
이런 가운데 코레일은 노조 파업철회 결정에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노조를 상대로 한 징계절차나 손해배상청구 등은 계획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국회 합의사항을 존중하며, 노조의 파업철회 결정을 환영한다"며 "합의과정에 코레일 측과는 사전 의견조율이나 별도 합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조가 파업을 철회한다고 해도 490명에 대한 중징계 계획은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과거에는 파업 이후 징계를 받더라도 무더기 표창으로 사면하고 위로금까지 지급한 적이 있지만 이번 만큼은 타협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코레일 측은 이날 철도파업 철회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지난 29일 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철도노조 지도부와 만나 협상을 벌였고, 국회에 철도발전소위원회를 구성하는 조건으로 이날 0시께 철도노조 파업을 철회하는 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여야는 국회 국토교통위 산하 철도산업발전소위원회를 여야 동수로 설치하고 소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맡기로 했다. 또 정치권과 국토교통부, 철도공사, 철도노조,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정책자문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