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올해 라면 시장에서는 국물 없는 제품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간편함을 장점으로 내세운 용기면의 인기와 함께 업체별 제품 출시와 관련 마케팅도 확대되고 있다.
31일
농심(004370)에 따르면 비빔용기면 제품 하모니가 출시 열흘 만에 50만개 가까운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전체 라면 시장 13위~15위 수준으로 신제품으로는 이례적인 결과다.
특히 전체 판매량의 절반이 편의점에서 일어나고 있어 농심은 국물 없는 라면을 즐겨 찾는 젊은 층 공략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농심은 이르면 내년 1월 초 제품 광고를 선보이고, 초반 강세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AC닐슨 기준 올해 11월까지 라면 시장에서 짜파게티는 2위를 차지했고, 팔도 비빔면은 계절면 중 유일하게 누적매출 10위 안에 포함됐다.
국물 없는 라면은 비빔면, 볶음면, 짜장면 등 제품으로, 이중 비빔면이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링크아즈텍 기준 올해 10월까지 비빔면은 9600만개가 팔리며,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었다.
이중 팔도 비빔면은 7000만개 이상이 팔려 43% 신장했고,
오뚜기(007310) 메밀비빔면도 17% 이상 신장했다
삼양식품(003230)의 불닭볶음면의 봉지면과 용기면을 합친 판매량은 2300만개로, 전년보다 무려 428% 증가했다.
지난달 팔도가 출시한 불낙볶음면도 한 달 만에 50만개가 팔렸고, 팔도 일품짜장면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45% 이상 늘었다.
국물 없는 라면이 호응을 얻으면서 비빔용기면 제품도 급성장하고 있다.
비빔용기면 시장은 지난 2007년 이후 해마다 평균 20%씩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는 800억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성장했다.
최근 출시된 농심 하모니를 비롯해 팔도 불낙볶음면, 오뚜기 콕콕콕 라면볶이 등이 비빔용기면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비빔용기면 누적매출 순위는 농심 짜파게티큰사발,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오뚜기 콕콕콕 라면볶이, 농심 짜파게티범벅 순이다.
농심 관계자는 "이같은 경향은 내년 업체들의 제품 개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물 없는 라면이 성장세에 있고, 제2의 짜파게티를 만든다는 전략으로 시장을 키워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농심 하모니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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