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내년에도 韓증시 베팅 계속될까
2013-12-31 06:00:00 2013-12-31 06:00:00
[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올해 국내 증시가 거래 급감으로 그 어느 때보다 부진한 한 해를 보낸 가운데 내년에도 외국인의 투자가 계속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해 코스피는 외국인의 수급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컸던 만큼 올해 증시의 향방도 외국인 투자심리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3971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에 기관은 5조73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5조6398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작년 상반기에 10조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상반기에는 뱅가드펀드 벤치마크 변경 이슈와 버냉키 쇼크가 겹치면서 외국인 자금이 급속하게 빠져나가면서 코스피가 6월 1780포인트로 연저점을 찍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은 하반기들어 13조원 이상 순매수하며 코스피를 반등시켰다. 특히 8월23일부터 10월 말까지 역대 최장 기간이 44거래일 연손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2050선까지 회복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수급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되는 천수답 장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전망은 글로벌 경기회복 여부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의 순항과 부진했던 유럽 경제의 리바운드, 중국의 안정화까지 가세할 전망"이라며 "한국 경제도 올해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기회복이 가속화된다면 수출 비중이 높고 경기 민감업종의 비중이 높은 한국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증시가 본격적으로 살아나기 위해서는 주택가격 상승과 전세 가격 상승 때문에 부동산에 묶여 있는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는 게 급선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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