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안마의자 시장은 '시장' 은 있는데 절대강자(브랜드)가 없습니다. 국내 1위를 기반으로 이제는 세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김 택 바디프렌드 사업전략본부장(사진)이 밝힌 당찬 포부다. 국내 1위에 만족하지 않고 해외로 발을 넓혀 나가겠다는 것으로, 목표는 시장 석권이다.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 시장의 흐름 자체를 바꿔놨다는 평가다. 2012년에는 GS홈쇼핑의 7000여개 제품 중 매출 1위(570억원)에 올랐다. 국내 최초로 '렌탈 시스템'을 도입해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가격부담이 낮춰지면서 구입을 망설였던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바디프랜드는 그간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찜질방 구석의 투박한 이미지를 연상케 하는 안마의자에 대한 개념과 인식을 상당부분 바꿔놨다. 외국인 모델을 기용해 젊고 세련된 감각의 역동적인 제품 이미지를 창출하는데 주력하면서, 주요 고객층을 50~60대에서 30대로까지 끌어내렸다.
바디프랜드의 성공은 국내 안마시장 확대와 궤를 같이 한다. 사업을 시작한 2007년 당시 바디프랜드의 매출액은 27억원에 불과했지만 2013년 매출액은 900억원 가까이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안마의자 시장은 2007년(250억원)에 비해 2013년(2000억원) 약 8배 성장했다.
"중소기업의 브랜드 인지도로 기존 시장에 진입해 경쟁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스스로도 인식하고 있습니다. 시장을 키우면서 우리도 함께 성장할 수 있고, 렌탈 플랫폼에 얹을 수 있는 건강에 유익한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최근 매트리스와 가정용 도정기 '맘스밀'을 론칭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아직 시장은 형성되어 있지 않지만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는 영역인 데다 안마의자 분야에서 쌓아온 명성도 작용하리라 보고 있다. 'BODY FRIEND'라는 사명답게 '사람의 몸에 이로운 제품' 이라는 콘셉트에도 부합한 제품이다.
건강관리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현미밥을 먹기 위한 환경이 여의치 않다는 점에 착안했다. 고혈압이 있어 잡곡을 먹어야 하는 김 본부장의 아내와 현미밥을 먹으면 설사하는 자녀의 고충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다 이를 제품으로까지 연결시킨 것. 최근에는 통몰드 100% 천연라텍스 매트리스 렌탈 사업도 시작했다.
김 본부장은 "본격적인 해외 진출이 시작되는 올해는 바디프랜드 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가 세계 시장 진출 준비를 위한 시간이었다면 올해부터는 안마의자를 필두로 세계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는 국내 시장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중국시장으로 눈을 돌려 현지 고소득층을 직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조만간 중국 생산 공장을 인수하고 유통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백화점과 대형 마트 등 유통채널 다각화와 직영점 추가 오픈 등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갈 예정이다. 힐링형 까페 컨셉의 직영점도 고민하고 있다. 신사업 주력 분야는 매트리스 렌탈 사업으로 삼고 가정용 도정기'맘스밀'은 장기간 공을 들이기로 했다.
소위 '잘' 나가는 회사지만 여타의 중소기업처럼 인재영입은 항상 고민이다. 김 본부장은 "디자인과 연구개발 분야의 고급인력과 배송기사를 찾기는 어려운 부분"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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