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민주당이 '특검 실시'와 '박근혜 퇴진' 현수막을 내걸고 지난달 31일 분신자살한 고(故) 이남종씨와 관련해 애도를 표하며, 반드시 '국가기관 대선개입' 특검이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한길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남종 씨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정치권은 깊이 돌이켜봐야 한다"며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없도록 지난 대선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을 서둘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특검 도입은 2014년 민주당의 최우선 과제"라고 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2014년 박근혜 대통령에게 바라는 것은 단 하나"라며 "특검을 수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남종 씨의 죽음을 결코 가벼이 여겨선 안된다"며 "이제 결단을 내려서 과거의 앙금을 털고 가야한다"고 했다. 이어 "특검을 하지 않는다면 임기 내내 그리고 임기가 끝나서도 대선 논란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 여의도동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남종 씨의 빈소. ⓒNews1
신경민 최고위원은 '채무 비관' 때문이라는 경찰의 당초 발표 내용을 맹비난했다.
신 최고위원은 "당국은 '빚 때문'이라고 거짓말을 했다며 "이 절규와 죽음에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라. 차라리 곱게 지켜보면서 죽음을 욕되게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또 청와대와 새누리당에게도 "분명하게 (이남종 씨의) 이 질문에 대해 답을 해야할 책무를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최고위원도 "참으로 미안하고 참혹할 따름"이라며 "지난 대선의 불법으로 인한 극단적 선택은 이남종씨의 죽음으로 마지막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남종씨의 유언에 국회가 반드시 답을 내놓아야 한다"며 "선택지가 있는 문제가 아니다. 답은 이미 특검이다. 국민이 죽음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지난달 4자회담에서 합의한 '특검 논의'를 즉각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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