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금융위원회는 올해 국내 가계·기업부문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위는 8일 올해 금융 부문 전망 자료를 통해 "글로벌 금융환경이 변화하는 가운데 저소득층 가구를 중심으로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향후 금리가 오를 경우 가계부문 저소득 차주를 중심으로 상환부담이 커지고 소비지출이 위축돼 경기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금리가 1% 포인트(p) 상승할 경우 원리금상환부담비율(DSR)이 상승 폭이 소득분위별로 1분위 1.2, 2-3분위 0.7, 4분위 0.6, 5분위 0.6 등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기업부문에선 최근 심화된 회사채시장 양극화 현상이 국내 경기 전체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김 국장은 "시중자금이 단기 안전자산에 집중되면서 비우량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글로벌 금리가 상승하면 해운과 건설, 중소형 조선 등 경기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한계기업의 부실화 가능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금융산업의 경우 최근의 수익성, 건전성 악화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전반적인 경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은행 부문은 예대금리차 축소, 잠재부실 현재화 등으로 경영실적이 전반적으로 저하될 것으로 분석됐다. 상대적으로 건전성이 취약한 상호금융조합과 증권회사 등 제2금융권 경영여건 호전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이상징후가 발견되면 경제관계부처 차관급 회의인 거시경제금융회의 등을 통해 정책방향을 조율할 것"이라며 "시장불안에 선제대응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융위는 올해 세계경제가 선진국 중심으로 회복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성장 동력도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유동성 감소를 계기로 글로벌 자금 흐름이 변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 8일 김용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이 올해 금융시장 전망에 대해 브리핑 하고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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