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지난달 27일 귀국한 이 회장이 올해 초 삼성그룹 신년 하례식과 신년 사장단 만찬에 참석한 이후 이날 오전 9시40분경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항에는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배웅했다.
이 회장의 행선지에 대해서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본 나리타를 거쳐 미국 하와이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일 열린 '2014년 신년하례식'에서 새해 첫 화두를 '위기'로 설정하며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불확실성 속에서 변화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시장과 기술의 한계를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7일 삼성전자가 어닝쇼크 수준의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내놓았고, 9일 진행된 삼성 사장단 신년 만찬에서 그가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재계가 주목했었다.
그룹 안팎에선 그간 중요 포인트마다 위기론을 주장하며 조직의 결집을 촉구한 바 있어 이 회장이 다시 한 번 '위기감'을 강조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팽배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행사장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에게는 말을 아꼈다.
◇삼성그룹 사장단 신년 만찬에 참석하는 이건희 회장.(사진=ⓒ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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