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따라하기)외국인은 삼성전자, 기관은 현대차 '러브콜'
2014-01-14 06:00:00 2014-01-14 06:00:00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수급이 재료에 우선한다'는 증시 격언이 있습니다. '큰손따라하기'는 이 격언에 기반해 매일 오전 6시 투자자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전날 장마감 후 집계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매동향, '큰손따라하기'에서 투자의 해법을 만나보십시오. (편집자)  
 
코스피가 투신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과 개인의 매수에 나흘만에 반등한 가운데,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를 기관은 현대차(005380)를 가장 많이 담았다.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를 419억원 순매수했다. 부진한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 발표 후 약세를 이어가던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외국인의 매수에 닷새만에 반등해 1.81% 상승 마감했다.
 
기관은 현대차(005380)를 137억원 정도 매수했다. 엔화 약세가 주춤해지며 외국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현대차의 주가는 사흘만에 3%대 올랐다.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해 "환경 악화에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한 2조1300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며 "신차 판매비중은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건설주와 통신주에도 주목했다.
 
외국인은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을 58억원 순매수했다. 주요 건설사들의 4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은 흑자전환 기대감에 닷새째 상승했다.
 
기관은 GS건설(006360)을 108억원 매수했다. 박용희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이 올해 유동성 리스크가 없고 2~3분기에 해외사업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외국인은 SK텔레콤(017670)을 180억원 담았고, 기관은 LG유플러스(032640)를 59억원 순매수했다. 현대증권은 지난 4분기 실적 모멘텀이 좋은 통신주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추천했다. SK텔레콤은 주파수 투자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가장 낮아 올해에도 이익 모멘텀이 가장 좋고, LG유플러스는 가입자 순증에 따른 분기별 실적 모멘텀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관은 KB금융(105560)BS금융지주(138930)를 매수하며 은행주에도 관심을 보였다. 하나대투증권은 은행업종에 대해 올해 이익 증가율이 상승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은행업종 최선호주에 BS금융을 포함시켰다. 또한 4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상대적으로 견조한 KB금융에 대한 러브콜도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외에도 한국전력(015760)LG디스플레이(034220)가 외국인의 매수 상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를 집중 매수했다.
 
엔터주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에스엠은 외국인이 27억원, 기관이 28억원 순매수했다. 강화된 아티스트 라인업과 해외 활동 증가 등 실적 개선 모멘텀에 에스엠은 2%대 오르며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관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를 가장 많이 샀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7% 급등했다. 신정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빅뱅의 글로벌 활동 확대 외에도 2NE1의 해외 투어가 상반기에 예정돼 있고, 새 그룹 데뷔와 싸이의 글로벌 앨범 론칭 등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96억원 정도로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브로드밴드(033630)도 기관의 매수 상위 종목으로 꼽혔다. 대신증권은 SK브로드밴드의 IPTV 사업부문이 손익 분기점을 곧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위메이드(112040)를 가장 많이 사들였고, 내츄럴엔도텍(168330)메디톡스(086900)에도 관심을 표했다.
 
이날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삼성전자로 4243억원 거래됐고, NAVER(035420)와 현대차, SK하이닉스(000660), 현대중공업(009540), 현대건설(000720), 삼성중공업(010140), 기아차(000270), 엔씨소프트(03657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관·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단위:억원
(자료제공=한국거래소)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