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맞춤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038290)이 미국 차세대 시퀀싱 장비 전문업체 일루미나와 사업협력을 강화한다.
마크로젠은 지난 14일 일루미나와 최신 차세대 유전체 분석시스템 HiSeq X Ten 시퀀싱 시스템에 대한 우선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일루미나의 HiSeq X Ten 시스템은 기존 일루미나의 주력 제품인 HiSeq 2500 시스템 대비 성능이 10배 이상 향상되어 연간 2500명 이상의 유전체를 분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분석 비용 역시 1000달러 이내로 낮출 수 있다.
특히 대규모 유전체 분석 프로젝트에 최적화되어 게놈 산업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은 "마크로젠은 일루미나의 HiSeq X Ten 조기 도입을 통해 천불 게놈 시대를 실현하여 게놈 정보, 즉 유전체 정보에 기반한 개인별 맞춤의학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나갈 것"이라며 "개인별 맞춤의학의 근간이 되는 게놈 산업은 BINT 기술, 즉 BT(바이오기술), ICT(정보통신기술), NT(나노 기술)가 융합된 바이오 창조경제 생태계를 한층 활성화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일루미나의 HiSeq X Ten 시스템이 우선 공급되는 기관은 미국 하버드·MIT 브로드연구소(BROAD Institute of Harvard and MIT), 호주 가반의학연구소(Garvan Institute of Medical Research) 등 2개의 연구기관과 마크로젠 단 3곳뿐이다.
따라서 마크로젠은 전세계에서 일루미나의 HiSeq X Ten 시스템을 활용하여 천불 게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상업 서비스 업체이다.
마크로젠은 이번 계약에 따라 HiSeq X Ten 시스템 10대를 우선 도입할 예정이다. 이로써 마크로젠의 유전체 분석 서비스 역량은 600% 이상 증대되어 연간 3만5000명 이상을 분석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서비스 기반을 구축하게 되었다.
마크로젠은 이러한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존 연구자 시장에 대해 보다 공격적인 영업마케팅 활동을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미국실험실표준인증인 CLIA(Clinical Laboratory Improvement Amendments) 인증을 획득한 자회사 MCL(Macrogen Clinical Laboratory, Inc.)와 긴밀히 협력하여 의사와 환자에게 임상정보를 제공하는 임상진단 시퀀싱(Clinical Sequencing) 서비스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형태 마크로젠 대표이사는 "2008년 한국인 유전체 전장 염기서열 분석을 완료한 이후 마크로젠은 국내는 물론 전세계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3000건 이상의 인간 유전체 분석 서비스와 1만5000건 이상의 인간 엑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며 "지난 6년간 확보한 차세대 시퀀싱 기술 기반 유전체 분석 서비스 역량과 일루미나의 최신 시스템의 획기적인 성능을 통합해 인간 유전체 분석 시장·임상진단·개인 유전체 분석 시장 역시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크로젠은 HiSeq X Ten 도입과 더불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유전체의학연구소 (GMI, Genome Medicine Institute)와 협력해 아시안 1만 게놈 프로젝트(Asian 10000 Genome Project)를 추진해 아시아인을 위한 맞춤의학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새로운 프로젝트를 통해 암과 희귀질환을 중심으로 질병 바이오마커와 신약 개발을 위한 타깃 유전자 발굴 연구에 집중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