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송수연기자] "유무선 필수설비 독점과 결합상품 판매는 경쟁력을 촉진한다. 지배력 전이는 없을 것이다", "아니다, 지배력 전이는 문제다"
다음달에 있을 한국통신(KT)의 KTF합병 최종 심사에 앞서 시장지배력 독점을 이유로 반대해 온 SK텔레콤과 LG텔레콤이 합병의 주체인 KT가 20일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핵심은 유무선 필수 설비 독점과 결합상품으로 인한 시장 지배력 전이 문제.
통합을 반대하는 SK텔레콤과 LG텔레콤 등은 ▲ 유·무선필수 설비 독점과 결합상품 판매, 가입자 정보통합 등을 통한 지배력 전이문제 ▲ 유·무선 공통비 부당배분 등 상호보조와 망내할인 여부 ▲ 유선부문 자금력을 이용한 마케팅 경쟁 우위 등의 시장파괴적 행위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반대를 분명히 했다.
반면 KT 측은 필수 설비는 유선부문내 경쟁문제이기 때문에 이번 합병과는 관련이 없으며, 결합판매는 오히려 경쟁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고 방통위의 가격규제 정책에 따라 지배력 전이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강조하며 합병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KT측은 또 회계가 분리돼 있어 상호보조는 불가능하고, 유무선간 통화량 자체가 적기 때문에 망내 할인을 통한 가입자 쏠림현상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KT의 한 관계자는 "고객정보에 대한 규제로 무차별적 고객정보를 이용하는 것은 어렵고 합병이 된 후라도 SK텔레콤과 비교하면 실질적 자금수준은 낮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그동안 KT의 KTF 합병을 두고 보다 찬반 양측이 충분히 의견을 교환하도록 하기 위해 한자리에 관계자들을 모은 것이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공정위 회의실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KT와 SK텔레콤, LG텔레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등 관련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토론회를 주재한 박상용 공정위 사무처장은 "이번 토론을 통해 공정한 심사보고를 마련, 최대한 빠른 시일내 논란을 매듭지을 것"이라며 "양측 입장을 충분히 반영해 다음주 중 심사보고서를 KT에 통보하고 다음달까지 합병에 관한 의견을 주무부처인 방통위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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