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급작스런 제안에 정치권도 원론 입장만
홍문종 "비핵화 조치 우선"·전병헌 "구체적 실천 방안 논의 기대"
2014-01-17 10:07:38 2014-01-17 10:11:23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북한이 16일 국방위원회 성명으로 상호 비방 중단 등의 남북관계 개선을 제안한 것에 대해 여야가 입장차를 보였다. 여야는 정부의 구체적 입장 표명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구체적 언급 대신 원론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북한의 제안에 대해 "진정성이 결여돼 있다"고 평가 절하했다.
 
홍 사무총장은 "얻고자 할 때는 평화를 제안하고, 궁지에 몰리면 도발준비에 들어가는 행태에 천안함과 연평도를 생각하는 국민들은 분명한 말장난임을 기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북관계는 진정성과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하며 전적으로 이는 북한의 태도 변화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에 "우선 납득할 만한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통해서 한반도의 평화를 실천하길 바라며, 이번 제안이 향후 군사적 무력시위의 명분 축적용으로 결코 활용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News1
 
반면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남북의 상호 존중 자세는 모든 남북한 합의서의 기본 정신"이라며 "북한의 제안을 긍정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당국이 조속히 만나 상호 비방 중지,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관광 재개 등 구체적 실천방안을 논의하길 바란다"고 촉구하면서 "비정치, 비군사적 문제부터 논의를 시작해 신뢰를 쌓아 교착된 남북관계 돌파구를 마련하도록 정부도 통 크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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