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당국이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역에 안 의사 의거를 기리는 기념관을 건립했다.
(자료=안중근 의사 기념관)
19일 중국 하얼빈시와 하얼빈시 철도국은 하얼빈역에서 '안중근 의사 기념관' 개막식을 열었다.
기념관 공사는 그동안 비밀리에 진행됐었으며, 이는 일본 측 반발을 우려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개막식에는 헤이룽장성 부성장을 포함한 중국 측 인사 30여명만 참석했다.
기념관은 하얼빈 옆 1번 플랫폼 앞에 있던 귀빈실을 개조해 만들어졌으며,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또한 기념관 안에는 의사의 흉상을 비롯해 그의 일생을 담은 사진, 사료 등이 전시됐으며, 일부 전시물에는 한국어 설명도 붙여졌다.
중국의 이번 기념관 건립은 한국과 역사 인식 문제라는 공통분모를 고리로 함께 일본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는 아직 안 의사 기념관 건립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안 의사는 지난 1909년 10월26일 하얼빈역에 잠입해 러시아군의 군례를 받던 이토를 사살하고 현장에서 즉각 체포됐다. 이듬해 2월14일에는 사형 선고를 받았으며, 3월26일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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