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달러 대비 엔화가 미약한 중국 경제 성장률에 힘입어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감이 불거지면서 엔화가 안전자산으로 인식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은 전일보다 0.07% 하락한 104.201엔을 기록했다.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7.7%로 시장 예상치인 7.6%에는 웃돌았으나 전 분기의 7.8%에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인 폴레이 라보뱅크 외환 전략가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위험 회피 성향이 짙어지며 엔화 강세를 유발했다"며 "투자자들은 중국 경기 둔화를 우려하고 있으며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7% 내린 81.07을 나타냈다.
유로 가치는 달러에 대해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8% 오른 1.356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주 동안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던 유로화가 이날 반등한 것이다.
호주달러는 5일 만에 처음으로 강세를 보였다. 중국 성장률 지표가 나온 이후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호주달러·미달러는 0.32% 오른 0.8801달러를 기록했다.
잭 스파이츠 캐나다 내셔널뱅크의 외환담당 이사는 "중국 성장률 둔화가 호주달러 강세를 부추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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