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장례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제대로 된 장례식도 치르지 못하는 영국 시민들이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유튜브)
21일(현지시간) 영국 바스대학교 정책조사기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1인 사망시 들어가는 장례비용은 평균 7622파운드(약 1332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7.1% 늘어난 결과다.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매장 또는 화장 비용이 3456파운드, 기념물이나 꽃, 음식 등의 추가 비용이 2006파운드, 그리고 관리 비용은 평균 2160파운드에 달했다.
영국의 아일랜드와 웨일스의 사망률은 최근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장례비용은 꾸준히 상승해 2004~2013년 사이에 80%나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바스대학교 연구진은 정부가 장례식 비용을 지원해주는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실제로 영국 정부는 1988년에 저소득층을 위한 장제수당지급제도를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정부에서 지급하는 금액은 평균 비용보다도 1277파운드 부족한 수준이다.
이에 돈이 없어 장례식을 치르지 못하는 영국 시민은 3년 새 50% 늘어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영국 고용연금부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정부에서 지급하는 장제수당으로 장례식에 들어가는 필수 비용을 커버할 수 있다"며 "다만 각 지역마다 비용이 조금씩 다를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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