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 연속 상승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5원 오른 1069.8원 출발해 2.1원 오른 1067.4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이 상승한 것은 추가 테이퍼링(점진적인 자산매입 축소) 우려가 부각되면서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음 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현재 월 750억달러인 채권 매입 규모가 650억달러로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 모습이다.
장중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종전의 통화정책 방침을 그대로 유지키로 결정하면서 엔·달러 환율이 103.96엔까지 급락했으나 서울 외환시장은 별다른 모멘텀으로 작용하진 못했다.
다만 환율이 1070원선에 임박하자 수출업체의 대기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돼 추가 상단은 제한됐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5원 오른 1069.8원 출발해 1070.2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수출업체의 네고 부담으로 상승폭을 되돌렸다. 이후 수급 공방이 지속되면서 1068원 부근에서 박스권 흐름이 이어졌다.
오후 들어 엔·달러 환율 급락에도 환율은 큰 움직임이 없는 가운데 횡보 장세를 이어가다가 장 막판 상승폭을 축소한 끝에 2.1원 오른 1067.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으로 1070원대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며 “환율의 방향성을 결정할만한 특별한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1060원대 거래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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