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유통업계가 중국의 설 춘절(1월31일~2월6일)을 맞아 중국인 관광객(遊客·요우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롯데백화점이 2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요우커들을 매료시키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총 5000만원 상당의 경품행사를 진행한다.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에서는 8만원 이상 구매한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 8명을 추첨해 초고가 경품을 증정한다.
1등 한 명에게는 황금말 조각상(순금 100돈, 2000만원 상당)을, 2등 두 명에게는 말발굽 골드바(순금 20돈, 400만원 상당)를, 3등 5명에게는 말발굽 금목걸이(5돈, 100만원 상당)를 증정한다. 동시에 당첨자 전원에게는 롯데호텔 디럭스룸 2박 숙박권과 왕복 항공권을 제공한다.
또 상품권 프로모션도 강화한다. 전점에서 내달 1일부터 9일까지 100만원~500만원까지 구매한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5%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증정한다.
본점에서 은련카드로 구매하는 고객 대상으로 스크래치 카드를 증정하고 당첨자 888명에게 경품을 증정한다. 경품은 중국인 선호도가 높은 쿠쿠 밥솥, 스톤헨지 목걸이, 정관장 홍삼분, 더페이스샵 마스크팩 등이다.
또 중국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를 통해 한국 방문을 계획한 중국인들의 신청을 받아 외국인 멤버십카드를 현지로 배송해준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다음 달 16일까지 중국인 관광객에게 최대 30%의 할인 혜택을 주고, 3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5% 상당의 상품권도 증정한다.
중국인이 선호하는 MCM, 설화수 등 88개 아이템은 특가 판매할 예정이다. 춘제 기간인 다음 달 1일부터 5일까지는 중국인이 주로 찾는 본점 분수대 앞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이동형 홍보부스를 운영한다.
이처럼 큰손으로 부상한 중국인을 겨냥해 롯데마트가 본격적인 춘절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롯데마트도 31일부터 2월10일까지 중국인이 자주 방문하는 서울역점, 제주점 등 6개점에 중국인 전용 할인 쿠폰을 비치해 '마켓오 리얼브라우니', '양반 도시락 돌김', '하림 고향 삼계탕' 등 중국인이 즐겨 찾는 9개 상품에 대해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해당 쿠폰을 지참하면, 7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또 같은 기간 은련카드와 제휴해, 명동, 제주도 등 중국인이 자주 찾는 명소에서 은련카드 소지자를 대상으로 할인 쿠폰을 배포하고 사은품도 지급할 예정이다.
특히 외국인 매출이 전체 매출의 15% 가량에 육박하며, 관광명소로 자리잡은 롯데마트 서울역점도 '중국인 큰손' 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중국어로 된 매장 안내도의 추가 제작에 들어갔고, 인삼, 홍삼, 한방 샴푸 등 외국인이 자주 찾는 상품을 한군데 모아서 판매하는 '외국인 관광객 인기 상품존'의 인기 상품들을 보강했다.
중국인 매출 비중이 최근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면세점 업계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춘절 기간 현대자동차 중형 세단과 말 모양 골드바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또 중국인의 세뱃돈 풍습인 훙바오를 본떠 할인권을 증정한다.
신라면세점은 이달 말까지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롤렉스 시계를 증정하는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매장을 방문하는 모든 중국인에게 1만원 쇼핑권이 담긴 훙바오를 증정한다.
박중구 롯데백화점 마케팅팀장은 "꾸준히 크게 증가하는 중국인 관광객에 보답하기 위해 경품 행사와 프로모션의 규모를 대폭 키웠다"며 "아낌없는 물량공세로 춘절 기간 동안 방문하는 중국인 고객들에게 최고의 쇼핑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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