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가 3년여만에 분기 매출액 10조원 고지를 탈환했다. 지난 2010년 3분기 10조66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이후 13개 분기만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4일 지난해 4분기 반도체사업부 매출액 10조4400억원, 영업이익 1조99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직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700억원 줄어든 반면 매출은 7000억원 늘었다. 수익 지표인 영업이익 하락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총 6조8900억원으로 집계됐다. DS부문(반도체, 디스플레이) 전체를 합하면 부품 사업에서만 연간 10조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했다.
반면 반도체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3분기 무려 21.1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지만 4분기에는 19.06%를 기록, 약 2%포인트 내려앉았다. 시스템반도체 사업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사업에서만 전체의 90%가 넘는 영업이익을 내며 선전한 것으로 분석했다. 애플, 삼성전자 등 주요 고객사들이 일제히 신제품 출시에 나서면서 프리미엄 제품향 모바일 D램, 낸드 플래시 출하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한편 모바일 AP·CIS(CMOS Image Sensor) 등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올해부터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스템LSI 사업부의 실적은 1분기 이후부터 본격적인 개선세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퀄컴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를 지원하는 모뎁칩을 독점하면서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가 내놓은 엑시노스 시리즈를 가로막았지만 1분기부터는 삼성도 자체 개발 모뎀칩을 중심으로 시스템 반도체를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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