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모비스(012330)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소폭으로 떨어졌다. 한마디로 장사는 잘했지만, 실속은 챙기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액 34조1986억원, 영업이익 2조9244억원을 달성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1.1%, 0.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률은 9.4%에서 8.6%로 하락했다.
하지만, 급격한 환율변동과 국내공장 생산차질에 따른 가동률 저하 및 인건비, 경상개발비(R&D) 등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사업 부문별로는 모듈 및 핵심부품 제조사업의 매출액이 24조602억원에서 27조2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3% 증가했다.
부품판매 사업 역시 5조8891억원에서 6조2199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해외법인별 매출은 전년 대비 중국이 22.8%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고, 이어 유럽(12.8%↑), 미주(11.9%↑), 기타지역(7.3%↑)으로 집계됐다.
송상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이번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면서 “원화강세 탓에 부품부문의 수익성이 다소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송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현대기아차가 신차를 출시해 핵심부품의 매출이 확대되며, 금융부문의 적자가 줄어 올해 실적이 작년보다 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 역시 “현대모비스는 신형 쏘나타(LF) 출시의 최대 수혜 부품사”라면서 “현대모비스는 이원화된 납품체계에서 주로는 생산규모가 많은 중소형 세단 등을 중심으로 주요 부품 납품 독점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전문 리서치 기관인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올해 예상 컨센서스(IFRS)는 매출액 36조5700억원, 영업이익 3조1200억원으로 전망했다.
◇현대모비스 2014년 실적 컨센서스.(자료=와이즈리포트)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