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원·달러 환율 급등..호재냐, 악재냐
2014-01-28 15:49:14 2014-01-28 15:53:18
이슈 인사이드
진행: 박남숙 앵커
출연: 최관국 운용역(토마토투자자문) /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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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원·달러 환율 추이부터 짚어볼까요?
 
기자: 네. 어제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1080원선을 뛰어넘으며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장 중 한때 1087.7원까지 치솟으면서 1090선을 위협하기도 했는데요. 
 
어제까지 엿새 연속으로 상승했고, 올해 들어서만 30원 넘게 급등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1050원 부근까지 하락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한동안 다른 신흥국과 달리 고공행진했던 원화 가치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먼저 아르헨티나로부터 촉발된 신흥국 금융 불안이 한국에까지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작용했구요.
 
최근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들 신흥국이 중국에 원자재를 수출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아시아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점도 하나의 이유로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이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면서, 달러화의 강세 분위기는 점증되고 있구요. 수급적으로도 연초 이후 역외 시장에서 달러 매수 우위가 지속되고 있던 상황입니다. 
 
앵커: 신흥국 금융 불안으로 환율이 급변동할 가능성은 얼마나 됩니까?
 
전문가: 변동성 노출은 이미 진행 중입니다. 글로벌 경제 구조상 시차가 나타날 뿐 직접적, 간접적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구요. 개인적으로는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경제의 패러다임 변화가 주는 부정적 결과의 하나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환율 상승이 외국인 매도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까요?
 
전문가: 환차손을 회피하는 경향 탓에 단기적으로 반비례 관계가 발생하는 일을 막기는 힘들겁니다. 기업의 해외부채 가격이 상승하고, 상환 부담이 생기면 수익성은 악화될 수 밖에 없구요. 이것이 주가 하락을 이끌 수 있습니다.
 
앵커: 원·달러 환율, 어디까지 상승할까요?
 
기자: 증권가에서는 원·달러환율이 1100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부근에서 일단 1차적인 저항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데요. 일시적으로는 1100원을 넘어설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종합해보면, 먼저 아르헨티나발 금융 불안이 결국 신흥국 전반으로 전염될지 여부를 일단 확인해야 한다는 거구요. 이어서 2월에 나오는 중국 경제지표와 춘절 이후 수요가 확대되는 지까지 살펴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앵커: 향후 증시 전망과 수혜 가능한 업종군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전문가: 수출주 개선에는 도움이 될 겁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엔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구요. 다만 상승 반전에 필요한 모멘텀은 부재하기 때문에 단기 불확실성은 확대될 수 있습니다. 관심 업종으로 자동차, 기계 업종을 추천합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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