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28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개선된 미국 경제지표에 힘입어 상승했고 금 선물 가격은 미 달러화 강세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69달러(1.77%) 오른 배럴당 97.4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31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3월 인도분 선물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72센트(0.67%) 오른 배럴당 107.41달러에 거래됐다.
컨퍼런스보드가 집계하는 이달 소비자신뢰지수가 80.7로 전월의 77.5에서 개선된데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도시 주택가격이 8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날부터 29일 양일간 진행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추가 축소 시점을 늦출 것이란 전망이 나온 점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미국의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전월보다 4.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 같은 예상이 제기된 것.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탈 스트래지스트는 "유가는 반등한 증시와 부진한 내구재 주문 지표 덕분에 오른 것"이라며 "내구재 주문은 연준이 테이퍼링 축소에 나설 가능성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금 선물 가격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4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13달러(1%) 떨어진 온스당 1250.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미 경기 호조에 달러 가치가 상승하자 금 매수세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 인덱스는 이날 80.508로 전 거래일의 80.498보다 상승했다.
3월 인도분 구리 선물 가격도 0.18% 하락한 3.2530달러에, 3월 인도분 은 선물 가격은 1.5% 내린 19.503달러로 장을 마쳤다.
곡물 시장은 혼조세를 연출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대두 3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0.18% 내린 12.854달러를 기록했다.
3월 옥수수 선물 가격은 0.05% 오른 4.32달러로, 밀 선물 가격은 0.44% 상승한 5.6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 동향>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