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 내달 3일 정문국 내정자 선임 강행
노조 반발 해소가 대표 취임의 관건
2014-01-30 10:00:00 2014-01-30 10:00:00
[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ING생명은 노조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정문국 에이스생명 사장에 대한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다음달 초 강행할 예정이다. 
 
◇ING생명 대표로 내정된 정문국 사장
31일 업계에 따르면 ING생명이 설연휴 이후인 다음달 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대표이사를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ING생명 수장으로 정문국 사장을 내정한지 거의 한달 만에 선임절차를 진행하게 된 것.
 
정문국 신임 사장 내정자는 1984년 제일생명보험 입사로 보험업계에서 뛰어든 이후 AIG 상무, 알리안츠생명 부사장, 알리안츠생명 사장, 에이스생명 사장으로 근무하면서 외국계 보험사에서 뛰어난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ING생명 노조는 정 신임 사장 내정자가 알리안츠 사장 시절 노사관계를 파행으로 이끌어 235일이라는 업계 최장기 파업의 원인을 제공했다며 정문국 사장 선임을 강력히 반대했다.
 
노조의 저항이 심해지면서 공식적인 취임 일정 등이 미뤄졌고 한달여간 선임절차를 진행하지 못했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신임 사장이 ING생명의 기업가치를 높여줄 것으로 판단하고 선임을 강행한 것.
 
이에 따라 노조의 거세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정 신임 사장 내정자는 취임 후 노조와 관계를 잘 풀고 경영실적 개선을 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짊어지게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부에서 노조반발이 있는 것을 감안해 적임자로 뽑은 것이어서 정 신임 사장 내정자가 노조를 얼마나 잘 다독여 경영실적 개선을 얼마나 잘 할 수 있느냐란 과제를 떠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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