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백화점 업계의 올 설 선물세트 판매는 9~16% 이상 상승했지만 대형마트는 2~3%에 신장에 그쳤다. 설 연휴(1월30~2월2일) 전 일요일(1월26일) 의무 휴업에 대형마트가 실적 성장에 발목을 잡은 것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13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설 선물세트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2.8%의 신장했다. 상품군별로 살펴보면 정육·갈비 16.0%, 청과 13.0%, 주류 10.3%, 건강 9.2%로 매출을 견인했다.
전체 선물세트의 약 30% 매출 비중을 보이는 정육·갈비의 경우 전체 16.0%를 보였으며, 횡성한우, 청풍명월한우, 대관령한우, 한우지예 등의 브랜드한우가 매출을 리드하고 있다. 브랜드 한우의 경우 38.1% 신장했다.
수산세트는 3.0% 신장으로 전년 추석에 발생했던 일본 원전사태 관련 우려가 다소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헤어·바디케어 등 10만원대 공산품세트도 7.5% 신장하며 선전했다. 선물세트 선호 가격대는 5만~10만원대 저가 상품과 30만~40만원 고가 상품으로 실속과 고급선물을 동시에 추구하는 양극화 현상이 작년에 이어 계속됐다.
정육을 포함한 전 품목에서 고르게 매출이 올랐다. 특히 정육이 전년대비 23.1% 신장하고 명인명촌이 20.1%, 수산물 8.3% 신장하는 등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며, 청과 7.8%, 건식품 10.5% 신장을 나타냈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지난 13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한 설 선물 행사 결과, 명절대표 선물인 한우가 전반적인 매출을 이끌며 전년 동기 대비 9.2% 늘었다.
갤러리아백화점의 설 선물세트 판매실적 역시 전년 대비 16% 신장했다. 부문별로 정육과 건식품 신장률이 25%로 제일 높았으며, 야채 13%, 생선 7%, 공산품이 5% 성장했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신현구 생식품팀장은 "올해는 전년과 동일하게 실속형 세트 강세와 함께 프리미엄 선물세트의 약진이 특징"이며 "일본발 방사능 논란과 최근 발생한 AI 영향으로 한우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 지난 5년간 선물세트 판매 매출 신장률 중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대형마트는 설 명절 연휴를 나흘 앞둔 26일 의무휴업을 실시하면서 매출 신장폭이 낮아졌다.
이마트(139480)는 지난 해 12월26일부터 1월29일까지 올 설 선물세트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1% 신장했다.
품목별로는 올해 가격이 20% 가량 떨어진 배 선물세트가 33.6% 로, 가장 높은 신장율을 보이며 한우를 제치고 신선식품 선물세트 1위를 3년만에 탈환했다. 전통적인 강세품목인 한우도 갈비 3.5%, 냉장한우 7.1% 신장했다.
홈플러스도 지난달 31일까지 선물 판매를 종합한 결과,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3.5% 신장했다. 품목별로는 과일(-3.7%), 가공식품(-0.3%)을 제외하고 전 품목이 상승했다.
그외 건식(55.0%), 농산(25.8% ), 패션.잡화(12.0%). 정육(9.4%), 위생.건강.미용(4.8%), 간편조리(2.9%), 수산(1.4%), 주류.차(0.4%) 등 순이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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