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항공업계가 중국 춘절 연휴를 맞아 밀려드는 중국인 관광객 때문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춘절 기간 주요 중국 노선이 높은 탑승률을 나타내는 등 수익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3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1월31일~2월6일) 연휴 기간에 중국인 관광객 8만명이 한국을 찾을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7만1000명 대비 12% 증가한 규모다.
최근 엔저현상 등으로 일본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대형 항공사는 춘절 특수를 발판으로 회복세를 기대하는 눈치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춘절 연휴기간(1월31일~2월2일까지) 주요 중국노선의 탑승률은 90%대를 기록했다. 홍콩~인천 노선이 93%, 상해~인천 노선이 92%를 나타냈다. 북경~제주 노선의 경우도 75%를 기록하는 등 선방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 역시 중국 주요 노선 탑승률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지난달 31일 기준 심천~인천, 장춘~인천, 하얼빌~인천, 연길~인천 노선 모두 75~76%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국내 LCC도 중국 관광객 수송에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정기편 이외 부정기편을 편성하는 등 춘절 특수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총 34만1000여명의 요우커를 수송해 지난해 국적 LCC 중 가장 많은 중국노선을 운영한 이스타항공은 올해 춘절 기간 청주~선양, 인천~지난 모두 90%대의 탑승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춘절기간 중국 하얼빈과 옌지 등 부정기편을 새롭게 운항 중이며, 이달 27일부터는 인천~지난 노선도 주 2회에서 7회로 증편 운행을 계획하고 있다.
진에어 역시 이번 춘절기간 양양공항과 인천공항을 활용한 부정기편을 운영해 중국 관광객들을 실어나르고 있다.
실제 진에어는 올해 춘절기간 닝보~양양, 창사~양양, 푸저우~양양, 인촨~인천 노선을 부정기편으로 운영하며 중국 관광객들의 이동을 돕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항공사 입장에서는 일본과 동남아 노선 부진을 춘절 특수를 통해 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LCC 역시 저렴한 가격과 인바운드 고객 유치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춘절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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