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 정부가 은행들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지만 깊어지는 경제 침체로 인한 실적 악화 우려를 잠재우는 데는 실패했다. 23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12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인베스코 에임의 프리츠 메이어 투자자는 "많은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내 주식이 위험에 처하는 것을 더 이상 가만히 두고만 볼수가 없다"며 "투자심리는 매우 약해지고 부정적이 됐다"고 평했다.
이날 미 당국자들이 어느 은행이 경기침체를 이겨낼 만한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잇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행할 것이라는 소식에 금융주들은 장초반 급등세를 보였다. 미 정부는 스트레스 테스트 시행 결과 민간 자금을 조달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은행들에 정부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은 미 정부의 통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각각 3.2%, 9.7% 상승했다. BoA와 씨티 주가는 오바마 대통령과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정책이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 준 영향으로 올해 들어 68% 이상 급감한 바 있다.
US스틸은 생산량을 너무 빠르게 늘리고 있다는 UBS의 지적으로 이날 철강업체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US스틸과 AK스틸은 6.2% 침몰하며 10개 동종업체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휴렛패커드와 인텔은 경제에 민감한 산업들 중 기술주들의 저항력이 가장 떨어진다는 모건스탠리의 전망에 5.4% 이상 미끄러졌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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