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동아ST는 4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0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00억원을 올렸다. 동아ST는 지난해 3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분할된 터라 전년 대비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연간으로는 매출액 5950억원, 영업이익 51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중은 8.7%다. 지난해 매출액의 경우 전년(6200억원) 대비 4%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비 산출이 어렵다고 동아ST는 설명했다.
동아ST는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 해외수출 의약품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설명했다. 동아ST는 지난해 해외수출 부문에서 1172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948억원) 23.6% 증가했다.
주요 제품별 매출을 보면, 캔박카스는 305억원으로 전년 대비(208억원) 46.7% 증가했다. 크로세린(결핵치료제) 및 싸이크로세린(결핵원료의약품)은 257억원으로, 전년 대비(216억원) 18.9% 올랐다. 그로트로핀(성장호르몬) 역시 253억원으로 전년 대비(165억) 53.3% 증가했다.
반면 전문의약품 부문에서는 부진했다. 동아ST의 지난해 전문약 매출은 총 3837억원으로, 전년 대비(4397억원) 12% 줄어들었다. 스티렌, 모티리톤, 플리바스 등이 감소세를 보였다. 리베이트를 둘러싼 의사들과의 직접적 마찰이 직접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슈퍼 갑의 보복은 업계 1위였던 동아제약이라고 예외가 아니었다.
메디칼 사업부(의료기기·진단) 역시 지난해 매출 650억원으로, 전년 대비(737억원) 11.7% 감소했다.
동아ST 관계자는 “주요제품의 경쟁 심화와 영업환경 악화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으나, 4분기 실적에서는 하락폭이 둔화됐다”며 “이는 해외수출 부문에서 다양한 제품이 성장세를 보인 덕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출 부문은 올해도 선전할 것으로 보여 위안이다. 동아ST는 올해 글로벌 사업부문 1순위 공급자로 선정, 결핵치료제 ‘크로세린’을 세계보건기구(WHO)에 확대 공급한다.
또 일본 중견제약사 산와화학연구소와 지속형 적혈구 조혈자극제 아라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 라이센싱 아웃 계약을 체결한다.
아울러 수퍼항생제 테디졸리드의 미국식품의약국(FDA) 신약허가신청(NDA) 예비심사 통과가 오는 6월20일로 예정돼 있다. 동아ST는 올 하반기 ‘테디졸리드’를 미국 시장에 발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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