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 '스트레스테스트' 거쳐 은행 추가 지원
오는 25일부터 테스트..은행 국유화 논란은 여전
2009-02-24 13:05:00 2009-02-24 14:25:18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가 오는 25일(현지시간)부터 시행되며 테스트 결과를 반영해 은행에 추가적으로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방예금보험공사, 연방통화감독청, 연방저축은행감독청 등 미 금융감독 기구들은 23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라 민간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 힘들 것으로 보이는 은행들은 정부에 추가로 예산 지원을 신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 금융당국이 직접 나서 약 20여개의 주요 은행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행, 은행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 회복을 도모하겠다는 것.
 
아울러 미국 정부는 이번 금융권에 대한 자금 지원 계획이 "은행은 민간의 손에 남아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스트레스 테스트가 일부 주요은행의 폐쇄나 국유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을 다시 한번 일축한 셈이다.
 
하지만 이 같은 성명서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국유화 불안감을 잠재우는 데는 실패했다.
 
투자자들은 정부의 추가 자본 투입이 결국 보통주로 전환 가능한 우선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기존 주식 가치를 훼손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향후 정부의 은행 경영 간섭도 심화될 가능성이 커 은행주를 둘러싼 시장의 불안감은 수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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