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국내건설..공공공사 '1조원 클럽' 無
지난해 공공·민간 총 수주 91조원..100조원 시대 마감
2014-02-06 09:44:43 2014-02-06 09:48:38
◇연도별 발주기관별 수주실적.(자료제공=대한건설협회)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해마다 공공공사 발주 물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주요 건설사들의 수주 곳간이 비어가고 있다. 민간 포함 총 수주 규모 100조원 시대가 지난해 막을 내렸고, 수주 '1조원 클럽' 타이틀을 단 건설사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공공공사 수주액은 지난 2010년 38조2000억원에서 2011년 36조6000억원, 2012년 34조원1000억원으로 해마다 2조원 가량 씩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공공공사 수주액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36조2000억원을 기록했으나, 3년 전에 비해 크게 줄어들어 올해 역시 공공공사 물량 소진에 대한 우려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대형건설사 가운데 공공공사 수주 실적이 1조원을 넘어선 곳은 단 한곳도 없었다.
 
지난 2011년 1조원을 넘어서며 1위와 2위를 지켰던 GS건설(006360)대우건설(047040)도 지난해 1조원 클럽에 가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1조8705억원의 공공 수주 실적을 기록했던 GS건설은 2012년 1조6010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7764억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GS건설은 지난해 진천 선수촌2단계 1공구 건설공사와 철도종합시험선로 건설공사, 신보령 1·2호기 기전공사, 주한미군기지시설 이전사업 통신센터 건설공사 등 굵직한 공사들을 따냈다.
 
대우건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대우건설의 공공 수주 실적은 2011년 1조4357억원에서 2012년 1조1413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지난해 7492억원으로 급감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서해선복선전철4공구(1344억원), 주한미군차량정비시설(1060억원) 등 주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지난 2011년 1조원을 넘어선 현대건설(000720)삼성물산(000830) 역시 공공공사 수주액은 해마다 감소세를 이어갔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 7년간 지속됐던 연간 국내 건설 수주액 100조원 시대가 지난해부터 무너진 가운데 건설사들의 공공부문 '1조원 클럽'도 사라졌다"며 "공사 수익률이 저하된 상황 속에서 수익성 있는 수주를 선별하는 건설사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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