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건설주가 4분기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올해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동반 상승했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종지수는 전날보다 3.29포인트(2.66%) 오른 127.06으로 마감됐다. 전 업종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현대산업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6% 상승했지만 영업손실은 1832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대우건설도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4451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고, 대림산업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319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를 저점으로 올해는 건설업체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한종효 신영증권 연구원은 "건설주가 올해 실적 정상화 기대감에 상승했다"며 "지난해 대규모 해외 비용 반영이 일단락되면서 올해는 작년보다 나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오는 6일 GS건설을 끝으로 대형 건설사의 지난해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기에 실적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회사별 수행여부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건설업체의 수익성 정상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건설업체의 손실이 이미 반영됐다는 것이 올해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평가다.
한종효 연구원은 "현대산업은 지난해 4분기에 장기 미착공 사업지의 공사 손실을 반영하는 등 대규모 적자실적을 냈지만 이로써 악성 주택 사업에 대한 대규모 비용 반영이 마무리 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는 고수익 자체 사업의 매출 증가로 수익성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주택 사업 진행 과정에서 발생될 손실을 선방영 했고, 국내외 원가와 판관비 절감 노력으로 올해 이익률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대림산업은 해외 문제 현장이 올해 순차적으로 준공될 예정인데, 올해 발생 비용을 예비비를 포함해 충당금으로 선반영했기에 지난해 4분기와 같은 대규모 적자가 재발할 가능성은 낮다"며 "저수익 현장 매출 감소로 올해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현대산업은 부동산 경기 개선에 따른 수혜도 예상됐다.
한종효 연구원은 "국내 부동산 경기 개선 추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대형사 중 주택 사업 비중이 가장 높은 현대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신규 착공 사업장 증가에 따른 재고 자산의 현금화와 미분양 소진으로 순차입금 감소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형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현대산업의 4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의 방향성은 명확해졌다"며 "상반기 이익개선 속도가 다소 느릴 수 있지만, 주택 부문의 시황 개선과 분양물량 확대, 자체 주택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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