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지난해 일본의 실질임금이 지난 2009년 수준으로 하락했다.
(자료=뉴스토마토 DB)
5일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해 보너스와 시간 외 근무수당을 제외하고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임금지수가 98.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6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던 지난 2009년 당시와 같은 수준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기업들에게 임금을 올릴 것을 직간접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기업들은 여전히 임금 인상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낮은 실질 임금 탓에 일본 내 소비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금 상승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오는 4월에 현행 5%인 소비세까지 8%로 인상되면 소비 시장이 극심한 후퇴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일본 교도통신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0%는 "소비세가 인상되면 지금보다 더 소비를 줄이겠다"고 답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기업들이 정부 경기부양책인 아베노믹스로 얻은 이익을 임금 인상과 고용 창출에 사용해야 한다"며 "이는 긍정적인 경기 사이클을 만드는데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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