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언론을 통해 화해를 위한 대화창구를 마련하자고 한데 대해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측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7일 이건희 회장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의 윤재윤 변호사는 "피고 측 입장은 판결 전이나 판결 후나 '진정성이 확인되면 가족 간 화해는 언제든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윤 변호사는 "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그런데 가족 간의 화해를 얘기하면서 요란하게 언론을 통해 구체적인 대화창구나 방법 등에 대해 논의하자고 하는 게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참 실망스럽습다"고 덧붙였다.
◇이맹희 전 회장(왼쪽)과 이건희 회장(사진=CJ그룹, 삼성그룹).
앞서 이 전 회장은 이날 오후 4시쯤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화우를 통해 "어제 삼성이 원고측 화해 제의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보인 데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화해 메시지'에 담긴 진정성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화우는 "진심 어린 화해로 이 건을 마무리하고자 하는 원고의 진정성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며 "삼성이 제안한 화해를 위해 빠른 시일내에 구체적인 대화 창구나 방법 등에 대해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날 선고 직후 '진정성이 확인되면 가족한 화해는 가능하다'며 화해 가능성을 언급했었던 이건희 회장측에 대한 이맹희 전 회장의 공식적인 첫 답변이었다.
'유산소송'의 항소심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난 이건희 회장측 윤재윤 변호사는 "소송 절차와 관계없이 원고 측의 진정성이 확인되면 가족 차원에서 화해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화해 가능성에 무게를 뒀었다.
삼성그룹 역시 같은 날 '변호인 공식입장’을 전하며 "가족 차원의 화해에 대해서는 원고 측의 진정성이 확인되면 언제든지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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