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 부문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금메달은 네덜란드 선수인 이레네 부스트가 가져갔다.
김보름(21·한국체대)은 9일 오후(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 부문에서 4분12초08의 기록으로 13위를 차지했다.
이날 3조로 경기를 치른 김보름은 21초05로 200m 구간을 통과한 후 2분31초34로 1800m 구간을 지났다.
이후 2200m 구간 통과 순간부터 스피드를 올리며 후반 들어 스퍼트를 올렸고, 결국 하위권이 아닌 중위권 기록을 남겼다.
김보름의 순위인 13위는 지난 2006 토리노 올림픽, 2010 밴쿠버 올림픽 당시 노선영(25·강원도청)이 기록한 19위를 넘어 한국 여자 3000m 부문의 가장 높은 순위다. 올림픽 첫 출전을 통해 거둔 공식 기록으로는 매우 긍정적이다.
5조의 노선영은 4분19초02를 기록했다. 노선영은 200m 구간에서 21초32의 기록으로 지난 이후 속도를 올리지 못한 채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결국 노선영은 전체 26위의 성적을 남기며 경기를 마쳤다. 6조에서 경기를 소화한 양신영(24·전북도청)은 4분23초67을 기록해 이날 대회를 뛴 선수 28명 중 최저의 기록을 남겼다.
한편 이날 대회는 4초00초34의 부스트(네덜란드)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이후 8년 만에 금메달을 다시 가져갔다. 대회 2연패를 노린 2위 마르티나 사블리코바(체코·4분01초95)와 3위 올가 그라프로(독일·4분3초47)에 앞선 기록이다.
네덜란드는 8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금메달에 이어 여자 3000m 금메달도 따내며 '빙속 강국'의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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